연준 동결에도 ‘인상’ 2표…워시는 회의 수부터 줄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묶었지만 위원 2명이 추가 인상을 요구했다. 케빈 워시 의장은 12월 결정을 예고하지 않은 채 금리 결정 회의를 2028년부터 연 6회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숏 청산에 힘입어 8만1000달러 선을 되찾았지만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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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표결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위원 2명이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주장했고, 케빈 워시(Kevin Warsh) 의장은 다음 행보를 미리 알리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시장은 동결보다 12월 인상 가능성과 회의 체계 개편에 더 주목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유지했다. 지난 9월 2023년 이후 첫 인상을 단행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다. 표결은 10대 2였다. 리사 쿡(Lisa Cook) 이사와 베스 해맥(Beth Hammack)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반대표를 던졌다. 해맥의 반대는 예상됐지만 쿡 이사의 이탈은 시장에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성명은 경기 판단을 '견조'에서 '강한 속도'의 확장으로 올렸다. 정책 기조는 정보가 더 쌓여야 판단할 수 있다는 문구도 새로 넣었다.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7% 올랐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6년 가까이 목표를 웃돌고 있다고 짚었다. 평상시에는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하지 않겠다며 12월 결정도 예단하지 않았다.
회의 체계도 바뀐다. 연 8회 정례회의는 유지하되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는 2027년 7회, 2028년부터 6회로 줄인다. 나머지 회의는 중장기 정책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쓴다. 대차대조표 정책은 별도 태스크포스가 검토 중이며 내년 초 권고안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비트코인은 발표 전 8만500달러 선까지 밀렸다가 8만1000달러 위로 올라섰다. 코인글래스 집계로 결정 직후 가상자산 청산액은 1억6700만달러를 넘었고, 이 중 약 1억1000만달러가 하락에 베팅한 숏 포지션이었다. 채권시장에서는 2년물 금리가 4.72%대로 내린 반면 10년물은 5.04%대로 올라 5%를 넘어섰다.
논점
이번 결정을 두고 해석은 둘로 갈린다. 매파적 동결로 보는 쪽은 인상 소수의견 2표와 성명의 물가 경계를 근거로 든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인상 확률은 회의 직후 80%대 후반에서 90% 안팎까지 높아졌다. 피치 등 일부 기관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거론했다.
반대로 회의 수 축소를 완화 신호로 읽는 시각도 있다. 결정 횟수가 줄면 긴축 속도도 느려질 수 있다는 기대다. 2년물 금리 하락이 이런 해석을 반영한다. 다만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처럼 연말까지 동결을 점치는 전망도 있어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
가상자산 시장에는 양면이 있다. 이번 반등은 새 매수세보다 숏 청산이 이끈 측면이 크다. 장기 금리가 5%를 웃도는 환경은 무위험 수익률을 높여 위험자산의 매력을 떨어뜨린다. 선제 안내가 사라지고 결정 횟수가 줄면 회의 한 번의 무게도 커진다.
시사점
국내 투자자에게 이번 회의는 '동결은 끝이 아니다'라는 신호에 가깝다. 12월 인상이 현실화하면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 회피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원화로 코인을 사고파는 국내 시장도 환율과 해외 자금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당장 지켜볼 일정은 많다. 이번 주 안에 일본은행 통화정책 회의와 코인베이스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의회의 가상자산 입법 지형을 흔들 변수다. 이후에는 12월 FOMC 전까지 나올 물가 지표가 핵심이다. 워시 의장이 언급한 대차대조표 권고안도 시중 유동성과 직결되는 만큼 내년 초 발표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