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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코인 매출 55% 급감…예측시장이 처음 앞질렀다

미국 로빈후드의 3분기 가상자산 거래 매출이 1년 새 55% 줄어든 1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예측시장 매출은 1억7300만달러로 여섯 배 넘게 늘어 처음으로 코인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은 사상 최대였지만 주당순이익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시간외에서 5% 안팎 떨어졌다.

3분 읽기

미국 개인투자자 중심 증권사 로빈후드(Robinhood)의 실적에서 가상자산의 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27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코인 거래 매출은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고, 예측시장(이벤트 계약) 매출이 처음으로 코인을 앞질렀다. 코인 거래가 식은 자리를 옵션·주식·예측시장이 메운 구도다.

무슨 일이 있었나

회사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총매출은 14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2% 늘어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가상자산 거래 매출은 1억2000만달러로 55%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1%에서 8.4%로 내려앉았다. 반면 예측시장 매출은 1억7300만달러로 여섯 배 넘게 뛰었고, 옵션(3억9900만달러, 31%↑)과 주식(1억2100만달러, 41%↑)도 늘었다.

거래량도 함께 줄었다.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코인 명목 거래액은 500억달러로 38% 감소했다. 로빈후드 앱이 210억달러로 48%, 자회사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가 290억달러로 28% 줄었다. 순이익은 4억7600만달러로 14% 감소했고, 희석 주당순이익은 0.51달러로 시장 예상치(0.55달러 안팎)를 밑돌았다. 주가는 정규장 종가 94달러대에서 시간외 거래 중 5%가량 하락했다.

같은 날 로빈후드는 리플(Ripple)과의 제휴도 넓혔다. 리플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자체 블록체인 로빈후드 체인과 비트스탬프에 붙였고, 연내 로빈후드 앱에도 들일 계획이다. 회사는 법인 자산으로 비트코인 2500만달러어치를 편입했다고도 밝혔다.

논점

시장의 해석은 둘로 갈린다. 한쪽은 수익 구조가 넓어졌다는 점을 높게 본다. 코인 매출이 반토막 났는데도 총매출이 최대치를 찍었다는 것은 한 상품의 업황에 실적이 흔들리는 정도가 줄었다는 뜻이라는 설명이다. 3분기 코인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는 약 20% 늘었고, 시장 예상치(약 1억1410만달러)도 소폭 넘었다는 점도 근거로 든다.

다른 쪽은 개인의 코인 거래 열기가 확연히 식었다는 신호에 주목한다. 앱 내 거래액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는 것은 개인 수요의 둔화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예측시장의 성장 역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주정부 간 관할권 소송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규제 판단에 따라 언제든 흔들릴 수 있는 매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사점

로빈후드의 실적은 거래 수수료에 기대는 거래소 모델의 한계를 보여준다. 미국 업체들은 예측시장, 스테이블코인, 자체 체인 수수료로 빠르게 수익원을 늘리고 있다. 로빈후드 체인은 메인넷 첫 분기에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액 800억달러, 체인 수수료 5000만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이 가운데 얼마가 회사 매출로 잡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 거래소는 사정이 다르다. 예측시장은 국내에서 제도권 상품으로 허용된 적이 없고,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거래소의 겸영 범위는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에 묶여 있다. 수익원의 상당 부분을 현물 거래 수수료에 기대는 구조에서 거래량이 줄면 실적이 그대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 연말까지 지켜볼 변수는 RLUSD의 로빈후드 앱 출시 시점, 그리고 예측시장을 둘러싼 미국 연방대법원과 CFTC의 판단이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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